[앵커]<br />택시기사 살인범 30대 이모 씨가 오늘 처음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.<br /><br />전 여자친구까지 두 명을 살해한 혐의죠.<br /><br />저희 취재진이 영상을 확보했는데요.<br /><br />이 씨는 음주 운전을 하다가 택시기사와 접촉사고를 낸 뒤, 범행을 저질렀죠.<br /><br />그 접촉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사고 직전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조민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어두운 밤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.<br /><br />회색 점퍼를 입은 택시기사 살인 피의자 이모 씨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겁니다.<br /><br />비틀거리며 길을 걷더니, 흰색 SUV 차량을 타고 출발합니다.<br /><br />그대로 직진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차량 뒤쪽에서 빨간색 제동등이 켜집니다.<br /><br />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CCTV 영상입니다.<br /><br />차를 도로에 세운 채, 행인과 한참 대화를 나눕니다.<br /><br />행인이 떠나려 하자, 곧바로 따라붙어 정차를 반복합니다.<br /><br />행인은 현 여자친구로 당시 음주운전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이 씨가 몰던 차량은 골목길을 빠져나오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냅니다.<br /><br />이후 이 씨는 합의금을 주겠다며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씨는 오늘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본 겁니다.<br /><br />[피의자]<br />"(택시기사 살해는 계획하신 건가요?)…. (전 여자친구는 왜 살해하신 거예요?)…."<br /><br />전 여자친구의 시신을 찾지 못해, 오늘 구속영장에는 택시기사 살해 혐의만 반영됐습니다. <br /><br />경찰은 내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이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한일웅<br />영상편집 : 형새봄
